4월의 아침에는 산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일주일 만에 나선 아침운동
걷기 10분 만에 숨이 차 뒷짐 지고
본격적인 산책 걸음을 시작했다.
그리고
보이고 느껴지는 모든 것들에
긍정을 담아본다.
4월의 아침 바람은 기분을 좋게 한다.
적당히 시원한 바람, 그 안에 따뜻함이
살짝 담겨 있어 기분을 몽롱하게 한다.
어쩌면 빈혈로 인한 몽롱함 일지도 모른다.
괜찮다. 뭐 어쨌든 기분이 좋다.
4월의 나무들이 설레게 한다.
벚꽃나무의 벚꽃잎들이 바람이 불면
꽃비를 내려준다.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가
이것이 봄이 주는 선물인 것 같아
4월에 감사해진다.
떨어지는 벚꽃을 맞으며 바라본
벚꽃나무는 이제 연둣빛 잎들을
내비친다. 새로운 생명의 시작은
언제나 흥미롭고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아침 햇살은 따듯하다.
뜨겁지 않고 따듯하다. 그 온기를 온몸에
담으면 하루를 잘 보낼 에너지를
가득 담은 듯 마음이 꽉 찬다.
아침의 소리는 새들의 이야기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정말 이야기를 하는 듯
여러 가지 소리들이 계속 이어진다.
산책길의 사색을 풍요롭게 해주는 이야기들에
슬쩍 미소가 지어진다.
내년 4월에는 만나지 못할 이 순간이 소중하다.
그래서 어쩌면 더없이 좋은 순간이다.
숨이 차 홀로 걸은 산책길에서
담아온 긍정이
오늘 나는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