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만능주의
어제는 같이 일했던 개발자 동료가 나와 비슷한 시기에 창업을 해서, 저녁을 먹으며 창업 후 겪은 서로의 다사다난 한 얘기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스타트업, 대기업, SI 등을 두루 거친 개발자 출신 대표다 보니 주변 지인들이 ‘스타트업 초기 CTO는 어떻게 뽑아야 하는지’, ‘개발 외주를 줄 때 어떤 점을 챙겨야 하는지’, ‘전문성을 가진 CTO를 뽑아야 하는지, 시리즈 A에서 B로 성장 경험이 있는 CTO를 뽑아야 할지.’ 이런 다양한 질문들을 받고 그에 대한 답변을 해준다는 것이었다.
얘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자, 나는 늘 그렇듯이 ‘대표님 비즈니스를 위해서 글쓰기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요?’라고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저는 대표님처럼 글 쓸 주제가 없어서요.’라고 얘기를 했다.
‘엇~ 대표님이 주변 사람들에게 상담해 준다는 얘기들... 글로 옮기면 정말 인기 많은 주제일 텐데요.’
‘앗~ 그렇네요;;; ㅎㅎㅎ’
최근 나의 글에서 추천한 부산 마에고 신준서 mz동지는 글감이 없다는 주제로 흥미로운 포스팅을 했고, 광주 마에고 장예슬 동지는 올해 실패한 이야기를 기록하겠다고 한다.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듯이, 글감도 멀리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