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갈이
계절 뒤 찬 바람 불고
장롱 속 이불을 턴다
툭툭 떨어지는 것은
먼지만이 아니다
지난밤 밤하늘 맺힌 저
빛나는 이름과
당신의 것들
머리칼, 말씨, 투정 같은 것들이
툭툭 떨어지고
찬 하늘엔 손톱달
덩그러니
뒤뜰 마른 낙엽들 쓱쓱
바람 따라 보내
손톱달 아래 나도
혼자, 반쯤
섰다
지난 계절 이부자리 묻어있던 것은
먼지만이 아니어서 털어내야 할 것이 많아
탈탈 한 밤을 털고 쓱쓱 낙엽도 쓸어내었습니다.
•세무법인 더택스 이경선 세무사•부동산 자산관리사, 심리상담사•시집 2권 출간 외 몇 권의 시, 산문 공저 참여•한국시인협회, 서울시인협회, 시산작가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