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 처치
“이 섬에 대해 말해 줄게요. 난 2년 전부터 여기로 발령 받아 근무하고 있죠. 이곳 주민 대부분이 빅토리아 호수에서 나일파치를 잡아 내다 팔며 살아가요. 이곳 남자들은 물고기를 잡는 일 밖에 모르죠. 일자리가 많지 않은 케냐를 생각한다면 그래도 여기서 고기를 잡으면 끼니 걱정은 안 할 수 있어요. 외지에서도 일을 하겠다고 이 섬으로 종종 들어와요. 마을 여자들은 이 남자들과 동거를 하거나 매춘을 하기도 하는데 남자들은 돈을 벌고 곧 떠나요. 결국에 이 마을에 남는 건 아이들과 여자들이죠. 아무도 책임지고 싶어하지 않는거죠. 여자들도 아이를 할머니한테 맡기고 뭍으로 떠나기도 해요. 이들이 의지할 곳이라고는 성당이나 교회, 구호단체들 밖에 없어요.
제가 처음 여기 발령을 받아 왔을 때 성당 마당 옆 길에 한 아이가 쓰러져 있었어요. 그 길을 지나 학교에 가던 도중 쓰러진 것 같았어요. 이른 아침이라 아이를 데리고 일단 성당으로 데려 왔는데 어디가 아픈지 알 수 없었어요. 일단 포리지를 끓여 먹였더니 정신을 차리더라구요. 아이를 데리고 학교로 갔어요. 선생님께 아침에 일어난 일을 말했더니 이런 아이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나도 어려서 아주 가난하게 자랐어요. 하루 한끼 겨우 옥수수죽을 먹고 잠드는 시절이 있었어요. 난 그 배고픔이 어떤 것인지를 아주 잘 알아요. 너무나도. 울고 싶어도 울 힘도 없어요. 그냥 쓰러지는 거예요. 그 날부터 학교의 유아반 아이들에게 점심 한끼를 주고있어요. 성당 뒷편 언덕에 작은 공터가 있는데 3-6살 아이들에게 포리지를 만들어 먹이는 일을 해요. 그런데 그 일을 지금 선생님이 하고 있어요. 성당에서 돈을 조금 드리고 학교와 상의해서 하게 된 일이죠. 봉사자가 있으면 그 돈을 아껴서 식품을 더 살수 있으니 워크어웨이로 봉사자를 모집해 보자 한거예요. 그리고 그 첫 지원자가 숀과 엘리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