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by 시린






유난히 오늘 하루가 무거워

그대의 눈가에 구름이 차오른다면


먹먹하지 않게 그대의 오늘을 귀 기울일 테니

안심하고 내게 참아 왔던 비를 내려주세요.


무더운 여름의 긴 장마처럼 한참을 그렇게 쏟아 내다보면

햇살 가득한 내일도 충분히 다 담을 수 있어요.


그러니 뭉게뭉게 떠오른 기분들을 애써 구름 짓지 말고

무거워도 괜찮으니 천천히 내려놓아 보세요.


그리하면 그대의 눈은 햇살 가득한

눈부신 내일을 다시 맞이할 수 있을 거예요.



구름 I 시린




배경사진 출처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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