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by 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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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손길 덕분에 흩날렸던

지난날들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뭉툭한 돌멩이와 부러진

나뭇가지로 그대를 향해 미소 지을 수 있습니다.


저를 만들기 위해 붉게 물든 그대에게

어찌해야 기쁨을 드릴 수 있을까요.


만약 뜨거운 내일을 견뎌낸다면 붉게 물든

그대의 미소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비록 견뎌 낼 수 없더라도 괜찮습니다.

생에 처음으로 따스하게 사라질 수 있기에.



눈사람 | 시린




배경사진 출처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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