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손길 덕분에 흩날렸던
지난날들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뭉툭한 돌멩이와 부러진
나뭇가지로 그대를 향해 미소 지을 수 있습니다.
저를 만들기 위해 붉게 물든 그대에게
어찌해야 기쁨을 드릴 수 있을까요.
만약 뜨거운 내일을 견뎌낸다면 붉게 물든
그대의 미소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비록 견뎌 낼 수 없더라도 괜찮습니다.
생에 처음으로 따스하게 사라질 수 있기에.
눈사람 | 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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