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별빛이 쏟아지던 날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였어.
햇살이 가장 먼저 비치는 곳
달빛이 가장 먼저 고개를 내미는
언덕처럼 조그마한 뒷산이었거든.
팔랑팔랑 뛰어다니며 작은 손으로
여기저기 헤집어 다니고 집에 오면
온통 흙먼지를 몸에 뒤집어쓴 것처럼
새까맣고 천진난만하게 웃었던 꼬마처럼
한 번쯤 마음도 그랬으면 싶더라.
<고질라와 헤엄치다> 출간작가
'평탄하지 못했던 삶을 이야기 하다' 가슴속에 별이 되어 반짝이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이별을 이야기하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살아가는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