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가서 무엇을 느꼈나(1부)
인도 여행을 마치고 다시 빠하르간지로 오면
내가 산 기념품들과 똑같은 것들이 훨씬 저렴하게 팔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인도 사람들은 귀신 같이 지금 도착했구나
오늘 가는 사람이구나를 금방 파악하는 듯했다.
하지만 나는 인도를 떠나는 날이었는데도 인도인들이 보기에는 여행 초짜로 보였던 것 같다.
인도여행을 마치고 마지막날 빠하르간지를 지나가는데 너무 예쁜 등을 발견했고, 금액을 물어봤는데, 반을 깎으라고 배워서 반을 깎아 달라고 했지만 주인아저씨는 안 판다며 가라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너무 갖고 싶어 다시 사러 가려고 하는데, 같이 여행 다니시던 한분이 너 얼마에 사려고 했니 하며 물으시고, 그 돈에 자기가 사 오겠다고 하고 진짜 그 금액으로 사 오셨다.
그리고 나에게
“나였어도 너한테는 이 금액에 안 팔 았을 거야? “
“왜요??”
“니눈이 갖고 싶다고 반짝반짝하잖아.
넌 어차피 살사람이니까.
다음부턴 갖고 싶은 게 생기면 티를 내지 마 무심해야 해.”
그 뒤론 너무 무심해져 버린 것 같다.
갖고 싶은 게 가끔 생겨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돼버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