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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갈소정 Oct 23. 2022

천천히 달려도 괜찮아

나만의 속도로 달리기


“같이 뛰어볼래?”

“한 바퀴 뛰고 와”

“살 빼려면 달리기를 하라니까!”


  초등학교 시절 육상선수를 했다는 남편은 거의 매일 공원에서 6km 정도를 뛴다. 코로나로 급격하게 불어난 살도 저절로 빠져서 다이어트에는 달리기가 최고라고 그렇게나 입이 마르고 닳도록 얘기를 한다. 흥! 신혼초에는 권유형이더니 갈수록 명령형이다. 언제나 입버릇처럼 다이어트한다는 말이 붙어있기에 남편 입에도 달리기 하라는 말이 붙어있다. 귀에 딱지가 앉을 지경이지만 나도 참 성실하지.  


  귀뚱으로 듣고 흘리는 건 선수가 되었지만 왠지 모를 기분 나쁨이 스멀스멀. 함께 살며 같이 많이 먹었으나 나만 찌고 있다. 임신과 출산이 큰 변수이긴 하지만, 그냥 나만 망가져가는 느낌이 싫었다. 무엇보다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음이 절실했다. 큰 맘먹고 달리기를 따라나섰으나, 신혼 초 달밤 아래 공군 관사 내 활주로를 뛰다 하루 뛰고 곧바로 포기했던 그 시절이 떠올랐다. 역시나 또 포기. 이렇게 나는 시작도 쉽고 포기도 쉽다. ㅋㅋ 참 일관된 구석이 있다니까. 



뛰고 나면 기분이 그렇게나 뿌듯하다는 :) 무리하지 않고 편안한 속도로 달리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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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책 <인생에 고민이 있다면 잘 살고 있는 것이다>에 수정, 보완 되어 실렸습니다^^


책에서 만나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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