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을 마주하는 나의 마음가짐
아침에도 바로 일어날 수 없는 나는 천상 게으름뱅이인가 보다. 누워있고 침대에 드러누워있고 이불 덮고 애벌레 상태로 가만 누워있는 게 너무나 좋다. 근데 정말 이러지 않았다. 꽤 부지런한 편이었던 것 같은데 변한 내가 참 당황스럽다. 영화 <인사이이드 아웃>를 볼 때만 해도 '기쁨이'가 '슬픔이'를 작은 원에 가두고 절대 나오지 못하게 하는 그 장면은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이래서 뭐든 자신해서는 안 되는 모양이다.
영화에 '기쁨이'와 '슬픔이'가 있다면 내겐 '뿜뿜이'와 '이불이'가 있다. ‘의욕 뿜뿜의 나’와 ‘이불속 안에만 있고 싶어 하는 나’다. 예전에는 기쁨이가 슬픔이를 관리하듯 뿜뿜이가 내 일상의 대부분을 살아냈는데 지금은 완전 반대다. 많아야 일주일에 이틀 정도만 뿜뿜이를 만날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의 나인데 나이가 들은 건지. 왜 이렇게 변한 거지? 아니야. '나이'로 그냥 덮어두기에는 용납할 수 없다. 그럼 앞으로 남은 평생 이렇게 우울하고 게으르게만 살아야 하는 건데? 이건 아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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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책 <인생에 고민이 있다면 잘 살고 있는 것이다>에 수정, 보완 되어 실렸습니다^^
책에서 만나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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