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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효용성은 흥미를 유발한다

-배운 것을 실생활에서 연결시켜 보기-

by 집공부

“이런 내용을 배워서 어디에다 써먹을 수 있어요?”

“그냥 시험 때문에 공부하는 거잖아요”

아이들이 이런 질문을 할 때가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여러 종류의 과목들은 얼핏 보면 실생활에서 그다지 실용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수학의 시그마와 루트, 화학의 원소 기호가 살아가는 데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면 흥미가 떨어져 공부할 맛이 나지 않는 것이다.

이럴 때는 수업에서 배운 것을 나중에 어디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면 된다. 지금 자신의 골치를 썩이는 공부가 나중에 분명 쓸모가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아이들이 훨씬 진지하게 수업을 잘 듣는다. 지필평가만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사회에서 꼭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수업내용이라도 이와 관련된 대학교의 학과를 소개해 준다던지, 그것으로 파생된 직업을 알려주고 실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덧붙여주면 아이들은 수업에 집중한다.

예를 들어 소수(1보다 큰 자연수 중 1과 자기 자신 이외의 자연수로는 나누어지지 않는 수)를 배울 때 소수의 불규칙성 때문에 정보기술의 암호화에 쓰이고, 또 자동차 전조등이 포물면인 이유가 축에 평행하게 입사한 빛은 포물면에 반사되어 초점으로 들어간다는 수학적 원리를 이용한 것임을 알게 된다면 아이들은 공부에 더욱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실제로 성적 우수자들 중에는 교과서에 있는 ‘더 알아보기’를 읽어보면서 수업의 흥미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있다(‘더 알아보기’에는 교과 내용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와 있다).

영어 시간에 배워서 알게 된 문장이 영화 속에 나오면 아이들은 신나서 더 열심히 영어 문장을 외우게 된다. 자신이 배워서 알게 된 내용이 실생활에서 잘 활용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특징은 배워서 알게 된 지식을 스스로 실생활에 연관 지어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생물 시간에 단백질의 응고현상을 배웠다면 가족끼리 외식에서 고기를 구우면서 혹은 삶은 달걀을 먹으면서 단백질의 응고현상을 연관시켜 낸다. 그래서 쉽게 이해하고 배운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이처럼 공부를 흥미롭게 하다 보면 자신이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의 기대만큼 결과가 나오면 다음 학습단계의 동기 유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그냥 지식으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생각을 확장시켜주는 일이 필요하다. 스스로 재미를 느껴서 하는 일의 효과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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