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에게 “질문 없어?”하고 물어보면 대부분 “없어요!”라고 외치며 빨리 자유 시간을 갖기를 원한다. 선생님의 수업을 수동적으로 듣기만 할 뿐 더 이상 생각하기 싫어한다. 또 “선생님, 첫사랑 이야기해주세요.”와 같이 수업내용에 맞지 않는 엉뚱한 질문을 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래서 선생님들도 굳이 이런 엉뚱한 질문으로 수업에서 자꾸 벗어나느니 질문을 안 받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좋은 질문이든 아니든 간에 아이들의 질문은 수업 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혹은 얼마나 집중했는지를 알게 해준다. 수업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질문이 많다면 그만큼 집중하지 못했다는 반증인 것이다.
가정에서도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아이들이 질문을 한다. 그 내용을 들어보면 우리 아이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다. 가급적 쉽게 대답해 주지 말고 함께 찾아보거나 계속 질문을 확장 시켜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자.
“오늘 선생님께 어떤 질문을 했니?” “오늘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뭐야?” “만약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더 좋은 방법은 생각해 봤니?” 등등 자주 질문해주자. 부모가 아이가 어떤 것을 보고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자주 물어주면, 아이들은 매사에 습관적으로 “왜 그럴까?”를 생각하게 된다. 좋은 질문은 생각을 바뀌게 만들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