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

by 백승권

늘 고마워요의 새로운 말은 늘 보고 싶어요

닿지 않는 감정과 교신하기 위해 분초를 다투고

한땐 걱정이 직업이었는데 행복하다니 할 게 없어

고백을 늘 망설이는 이들의 사랑은

시작조차 불가능해서 끝날 가능성조차 없다는 행운

영원히 읊조리다가 그렇게 사랑한다고 믿음

믿음이 실체가 되고 허상은 그림자를 얻고

사랑을 진짜 숭상하는 무리의 리더가 되어

절대적 확신에 이르지. (나는 널) 사랑하는구나

마치 타인의 비밀을 듣게 된 첫 번째 사람이 된 것처럼

거울을 바라보다 안에 들어가 겨우 발견한 단어를

품고 잠들어 거울에서 아직 나오지 못하고

완전과 불완전, 가시성과 비가시성 사이 선 긋지 않고

(자신의) 사랑이 존재하는 것에 설렘을 감추지 못해

하룻밤이라도 겨우 눈을 감아 깨지 않길 바라며

늘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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