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 지나 우리 화사한 봄으로 살자꾸나
저 언덕 너머 목적지가 어디인지
인생길 나의 쉴 곳이 어디인지
헤아림으로 알 수 있는 나이에
채울 수 없는 주린 마음으로
헐벗은 산길을 오른다
걷고 뛰고 바쁘게 살아온 세월
내 안에 내가 사랑하는 나는 없고
너를 사랑하는 나만 남아
모진 세월 잘 살아왔다
오직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
물러설 곳 없는 벼랑 끝에서
너를 지키는 내 기도만 남아
시린 겨울 잘 견뎌왔다
이 겨울의 끝에서
이 세월의 끝에서
조금 더 기다려
조금 더 힘을 내
우리 화사한 봄으로 살자꾸나
우리 따스한 사랑으로 살자꾸나
(2016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