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斷想

여린 잎에도 뼈가 있어

by 김남웅




여린 잎에도 뼈가 있어

바람에 꺾이지 않고


작은 꽃에도 물이 흘러

햇빛에 시들지 않고


지붕 위 박에도 달이 있어

하룻밤 달빛에 배를 키우고


새벽 볏잎에도 이슬이 있어

꿈이 조롱조롱 열리고


오가피나무에도 호흡이 있어

가쁜 숨 몰아내며 가시 하나 돋고


험난한 세상에도 네가 있어

마음 한 조각 움켜잡고 시린 세상 견디고


내 마음에도 너의 사랑이 있어

그 사랑의 힘으로 하루를 살고


난 그렇게 살았다네

난 또 그렇게 살 꺼라네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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