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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Jan 18. 2021

패스트파이브의 실행 속도

시간 단위로 공간 쪼개 파는 패스트파이브


얼마 전에 조직의 실행 속도를 높이는 당근마켓의 비결이 담긴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도 실행 속도가 유난히 빠른 회사가 하나 있는데 바로 '패스트파이브'다. 이름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는 말할 것도 없다. 패스트파이브는 2015년에 공유 오피스 사업을 시작했는데 위워크가 한국에 들어오기 1년 전이다. 위워크는 2016년 8월에 한국에 진출했는데 이미 1년 전부터 한국에 진출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2015년에도 위워크는 이미 주목받는 기업이었고, 한국 진출이 예정되어 있었으니 패스트파이브는 초기에 분명히 위워크를 참고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그 빠른 실행 속도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하고, 전부 다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대표적으로 최근 패스트파이브는 집에서 가까운 사무실을 표방하는 곳의 워크모듈을 카피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패스트프이브가 야심차게 론칭한 주거 서비스 아직 시장에 안착했다고 보기 어렵다. 2019년 중순에 선정릉역에 1호점 '라이프온투게더'를 선보인 후 아직까지 2호점을 선보이지 못했다. 물론, 1호점은 생각보다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1호점의 성공은 사실상 우연에 가깝다. 아직 주거 시장에서는 확장과 성공을 위한 노하우를 갖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글

https://brunch.co.kr/@skip101/25

https://brunch.co.kr/@skip101/100


아무튼,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패스트파이브의 실행 속도에 대한 이야기다. 현재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에서 오늘 있었던 일을 정리하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 페이스북에 갑자기 패스트파이브 광고가 떴다. 일종의 시간제 이용권인데 공간을 구분해서 상품을 파는 것뿐만 아니라 시간 단위로 나눠 판매하는 건 예전에도 있었다. 술집 같은 경우도 점심 시간에는 점심 세트를 판매하는 곳에 팝업 매장으로 대여하는 경우가 있다. 주차장도 시간 단위로 공간을 쪼개서 파는 거고 아무튼 공간 비즈니스에서 아예 없는 상품은 아니다. 다만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에서는 새로운 시도인 것 같다.



해외에서는 위워크도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수요에 맞춰 시간으로 쪼개 공간을 파는 비즈니스를 최근 시작했다.

https://brunch.co.kr/@skip101/312


참고로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의 경우 저녁 8시 정도 되면 라운지에 5~10명 정도 남아 있고, 10시를 넘어가면 거의 아무도 없는 편이다. 패스트파이브로서는 해볼만한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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