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시해설 / 임세규
이 세상 누군가의 착함으로
이 세상 누군가의 선함으로
이 세상 누군가의 희망으로
이 세상 누군가의 희생으로
우리 사는 세상은 눈부신 아침이 되고, 고요한 저녁을 맞이 할 수 있겠지요.
시인은 그들에게 또는 나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맑은 하늘, 아름다운 이 계절에 아프지 말라고..
멀리서나마 당신의 안녕을 바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