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부터 책쓰기를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코칭을 해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7주 만에 전자책 쓰기' 수업인 위너책쓰기 5기를 진행 중에 있는데요.
처음 많은 예비 작가님들께서 어려워하시는 것 중의 하나가 책의 컨셉을 잡는 부분입니다.
"책을 쓰고 싶은데, 어떤 주제로 써야 할지 막막해요.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으실까요?"
엊그제 위너책쓰기 6기에 참여하고 싶어하시는 한 선생님께서도 이렇게 문의 메일을 주셨습니다.
답신을 드린 김에, 그런 부분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서도 정리를 해보면 좋을 거 같아 포스팅을 해봅니다.
내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책을 쓰고 싶어하는 목적은 다 다릅니다.
나만의 기록물을 남기고 싶어서 쓰시는 분도 있고, 퍼스널브랜딩이나 사업의 발판으로 삼고자 쓰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 글에서는 궁극적으로 판매가 되는 책을 쓰고 싶다고 했을 때, 주제를 정하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내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인가?
나는 사람들의 어떤 문제를 풀어줄 수 있는가?
그때 해봐야 할 가장 핵심 질문은 바로 이것입니다.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로 하는 그 무언가, 더 많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라고 여기는 것에 대해, 쉽고 실천가능한 나만의 해답, 관점을 제시할수록 더 많이 팔리겠죠.
베스트셀러, 사람들이 필요한 무언가를 확실히 주고 있다
내가 책을 사볼 때를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재미, 위로, 지식, 있어 보이기, 내가 필요한 정보... 등 나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 때 책을 삽니다.
예를 들어 현재 교보문고 베스트셀러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서 3위까지의 책입니다.
위로가 필요한 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쪽집게처럼 알아주며 위로해주는 책들입니다.
아래는 경제 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서 3위까지입니다.
이 역시 돈을 많이 벌고 싶다, 부자가 되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잘 풀어주는 책들입니다.
지금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무언가를 확실하게 주고 있지요.
물론 베스트셀러가 되기 위해서는 주제 선정은 물론, 작가의 인지도, 마케팅 또한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주제 선정은 거의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지요.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노트에 적어보세요
내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을 한번 쭉 노트에 적어보세요.
- 내가 해왔던 일과 관련된 것
- 내가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많이 경험했던 것
- 내가 했던 특별한 경험 (취미, 자격증, 남들이 많이 해보고 싶어하는 경험 등)
- 내가 이루었던 성장 스토리 (미라클 모닝, 아침 달리기, 습관 바꾸기 등)
- 주변에서 나에게 많이 물어보는 것
- 주변에서 잘한다고 이야기하는 것
- 내가 주변에 알려주고 싶은 무언가 등
내가 가진 경험, 정보, 지혜.... 이 모든 것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만의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아주 소소한 것이어도 괜찮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나보다 조금, 한 발 앞서간 사람들의 이야기나 경험을 듣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주제 선정 작업을 할 때, 주의할 점은 너무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처음부터 베스트셀러를 목표로 하고 쓰실 것은 아니잖아요.
내가 무언가를 줄 수 있는 특정한 층에 꼭 맞는 이야기를 하실 수만 있으면 돼요.
대상을 확실히 하고, 약간의 마케팅만 해줘도 충분히 팔릴 수 있습니다.
위의 책들은 위너책쓰기 프로젝트를 통해 발간된 책들인데요.
<간호사 탈임상 상상은 현실로>은 간호사를 그만두고 싶어하는 초보 간호사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과 함께 정리된 정보를 전하는 책입니다.
<라떼아트 홀로서는 방법>은 바리스타이자 강사로서 초보 바리스타들을 위해, 그들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쉽게 안내한 책이고요.
<코로나블루를 겪는 대학생들에게 상담실에서 보내는 편지>는 우울함을 겪는 대학생들을 위해, 대학 상담사분이 위로를 전하는 책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사보지는 않았지만, 그 내용이 필요한 분들이 책을 구매하고 있고 실제로 판매가 꾸준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특별한 게 없어...
라고 생각하신다면 내가 관심 있는 분야 하나를 정해서 그 분야를 공부해보세요.
그 분야의 책을 50권 정도 읽으면서, 공통적인 부분을 뽑아내고 나만의 관점을 조금 담아줘도 괜찮은 책이 될 수 있습니다. 큐레이션형 책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저는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말 누구나 책을 쓸 수 있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하시는 분들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보물 같은 소재를 갖고 계시더라고요.
내가 살아오면서 했던 경험, 쌓아온 지식 중에 누군가와 나눌 수 있는 게, 찾다 보면 반드시 나오게 되는 거죠.
주제 정하기가 어려워서 책쓰기를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내 안의 보물 발굴 작업부터 한번 시작해보세요.^^
#일기콘 292,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292일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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