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효과를 알면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진다
마음의 법칙 책을 읽고
매달 독서모임을 하는데요.
이번 6월의 책은 <마음의 법칙>(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 / 김희상)이었습니다.
5월에 조금 무거운 책을 읽어서 6월은 가볍게 가보자고 해서 선택한 책이에요.
마케팅 공부할 때 많이 접했던 휴리스틱(대충 어림짐작하기, 판단 오류를 많이 불러일으킴)에 대해 복습하는 느낌의 책이었어요.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겪는 문제들을 심리학 법칙으로 설명하면서,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는데요.
독서모임 멤버들이 공통적으로 '마음에 다가오는 법칙'으로 뽑은 것 중 하나가 스포트라이트 효과(조명 효과)였습니다.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서 조금 더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라 소개해봅니다.
스포트라이트 효과(Spotlight Effect)란?
먼저 그 뜻부터 살펴보면요.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보여주는 관심과 주목을 아주 과대평가하는 것. 실제로 관심받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주목을 받는다고 믿는 현상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나는 살아가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인데요.
실험으로 입증된 스포트라이트 효과
한 실험에서 대학생들에게 ‘정말 쪽팔린다!’고 새겨진 티셔츠를 입힙니다.
티셔츠 앞면에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한물간 가수의 얼굴이 찍혀 있었고요.
나중에 대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관찰자가 그 티셔츠에 반응하더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관찰자에게도 물어봐서 수를 비교합니다.
결과는? 그 티셔츠 자체를 기억하는 관찰자의 수는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이 추측했던 것의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다르게 꾸며진 상황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어요.
예를 들어 토론에 참가해서 허술하게 발언을 했는데, 자신은 다른 사람들이 그 발언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며 창피해했지만, 실제로 그의 발언에 주목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자기중심주의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자기중심주의, 즉 우리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특히 강하게 인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나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사실은 전혀 다릅니다.
다른 사람 역시,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을 주의 깊게 보고 있을 뿐이죠.
우리는 자기중심주의 탓에 인생 전반에 걸쳐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물음에 끌려 다니며 불안에 떤다. 그러나 다른 사람 역시 오로지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물음에만 골몰할 뿐이다._ <마음의 법칙> 중에서
좋은 순간에도 일어나는 스포트라이트 효과
좋은 순간에도 조명 효과는 발생합니다.
토론에서 똑똑한 말을 했다거나, 회사에서 공을 많이 세웠다고 느낄 때, 실제보다 강한 조명을 받는다고 여긴다는 거죠.
그래서 실제로 사람들이 그 공로를 알아주지 않으면 크게 실망을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해방감도 준다. 스포트라이트 효과를 염두에 두고 행동하면 두 가지 방향으로 도움이 된다. 우선, 그렇게 쪽팔리는 일은 없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몰두하느라 나를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세상이 오로지 나만 뚫어져라 바라보는 게 아님을 깨닫는다. 이런 깨달음은 묘한 해방감과 편안함을 준다._ <마음의 법칙> 중에서
저도 책을 읽고 가만히 돌아보니 남의 시선을 의식한다고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많았더라고요. 제가 의식했던 그 시선들은 사실은 제가 아닌 자기 자신을 보고 있었을 뿐인 건데요.
남의 시선을 의식하게 될 때, "이건 조명 효과야! 다른 사람들은 내가 아닌 자기를 바라보고 있어" 하고 스스로에게 이야기를 해주면 많이 자유로워질 거 같네요.^^
#일기콘 393,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393일째 글입니다
(* 화목에는 꼭 글을 씁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글>
- 뇌 가소성, 나이가 들수록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하는 이유
- 마흔의 무기력과 우울함은 새로운 삶으로의 초대장이다
- 전자책 출판 작가 과정, 책쓰기부터 이북 제작 서점 유통까지 (10기, 11기 모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