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아이와 함께 있는 게 힘든 걸까?
엄연히 말하자면 사실 나는 엄마가 될 줄 몰랐다. 막연하고 먼 미리의 '꿈'이었다. 그런 내가 결혼을 했다. 병원에서는 임신 유지도 힘들다고 했다. 그런 내가 거의 막달까지 일상생활조차 할 수 없었던 심한 입덧을 견디며 어렵게 딸을 낳았다.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子曰 回也 其心三月不違仁 其餘則日月至焉而已矣.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안회는 그 마음이 3개월 동안 인에서 떠나지 않았으나,
그 나머지 사람들은 하루나 한 달정도 거기에 이를 뿐이다.
변화가 빠른 하루의 일상에서 우리는 안회처럼 실천하기 어렵다. 인생을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닌 결국 일상을 열심히 사는 지혜를 지녀야 한다. 최선으로 하다 보면 쌓이고 쌓여 결과가 드러나게 마련이다.
나는 딸을 낳고 육아를 하면서 새롭게 인증한 사실이 있다. 나는 내가 중요하다는 거다. 애써 뭐 하나 자리 잡고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항상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큰 착각에 불과했다. 결국 내가 성취하고픈 욕구가 강한 거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도 물론 소중하고 중요하지만, 나의 가치도 인정받기를 원한다.
꾸준히 글을 쓰고 책 출판을 하며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꿈을 발견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될 지에 대해서도 계획을 세워보고 거듭 수정을 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게 조율도 하며 딸과 함께 성장하는 방향으로 고민하며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