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부모의 탄생 / 심리학관
<괴물 부모의 인지와 신념>
1. 자녀를 위하는 것이 죄인가?
* 괴물 부모 다수는 자신의 이기적 행동을 이기적이라 자각하지 못하고, 자녀를 위한 정당한 희생이라고 여김
* 다른 부모들도 '소극적이고 부끄러워서 하지 않을 뿐, 모두 자기처럼 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생각함
* 자녀를 위하는 것은 결코 죄가 될 수 없다고 믿음
2. 내 이익을 위한 이기주의가 아니다!
* 자신의 행동은 자녀를 위한 일일뿐, 자신의 이익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함
* 아이를 위한 길에 내 삶을 바쳤다고 이야기함
3. 힘들게 키운 아이이니, 사회가 비싼 대접을 해야 해
*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혼자서 고생하며 키운 자녀를 누군가가 함부로 대하는 일은 있을 수 없음
* 힘든 육아에 따른 보상을 제공받기를 원함
* '독박 육아' 경험이 고될수록, 부모는 더욱 부끄럼도 죄의식도 없이 학교와 교사를 괴롭히는 괴물 부모가 되기 쉬움
<괴물 부모의 신념을 구성하는 요소들>
1. 경쟁 사회와 학벌 시스템
* 생존과 성공이 입시에 기반한 경쟁의 결과에 따라 나뉨 : 일본, 홍콩, 한국 등
* 학력주의, 학벌 사회, 학력 세습 -> 과다한 경쟁과 아동 학대를 용인함
2. 과잉보호
* 아이 키우기 어려운 사회에서 하나밖에 없는 아이에 대한 부모의 애정은 높아지기 마련
* 자녀를 키우는 것은 인생에 한번밖에 없는 기회
* 자녀는 하나밖에 없는 핏줄
* 아이에 대한 책임은 부모에게 전적으로 있다는 각자도생의 경쟁사회에서 과잉보호는 더욱 확산되었음
3. 왜곡된 좋은 부모관
* 좋은 부모란 '아이를 좋은 대학에 보낸 부모'라는 생각이 만연해 있음
* 부모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공부를 많이 시켜서,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안정적으로 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함
4. 각자도생 사회
* 사회에는 육아에 대한 가족적, 사회적 지원이 현저히 부족함
* 육아로 생겨난 경력 단절은 부모의 삶을 더 처절하게 만듬
* 여기에 자녀와 둘만 있는 힘든 육아기를 지나는 동안 자녀와 일체화된 느낌을 더 많이 갖게 됨
* '아이의 문제는 부모 혼자 해결해야 한다' -> '내 자식의 모든 것을 내가 챙긴다'
5. 자녀의 사유화
* 괴물 부모는 자녀를 독립적인 존재로 보지 않고, 자신의 소유물이나 확장된 부속물로 여김
* 분리 불안이 높고, 자녀에게 버림받는 것을 배우자에게 버림받는 것보다 더 치욕적이고 수용할 수 없는 일로 여김
('독박 육아'에 대한 어느 일본 엄마의 항변)
* 일본에서 일부 부모가 괴물 부모가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자녀와의 공생, 일체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음
* 특히 육아를 직접 감당한 어머니와 자녀의 일체화와 사유화가 더 흔한데, 그 일체화의 근저에는 '독박 육아' 속에서 서로 밀착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작동한다고 보고 있음
(ex) 나는 내 아이를 죽을 힘을 다해 혼자 키웠다. 남편도 없고 도와주는 다른 사람도 없이, 오직 아이와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아이와 나 사이는 설명할 수 없는 깊은 관계가 되었다. 이렇게 힘든 육아를 통해 나와 맺어진 아이를 누구라도 건드린다면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설령 내 아이가 잘못했다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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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부모의 탄생>
공동체를 해치는 독이 든 사발.
* 지은이 :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
* 펴낸곳 : (주)우리학교
* 펴낸날 : 2023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