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는 여전히 겨울의 차가움이 남아 있다.
포구는 제자리
파도는 마무리
나홀로 넋두리
친구들 목소리
배고픈 먹거리
눈빛은 재빨리
부표위 언저리
외로운 왜가리
포구는 제자리에서 여유롭게 고요함을 간직하고 있다. 흐린 날씨 속에서 파도는 마무리되고, 바람은 가볍게 불어온다. 그런 가운데 나 홀로 앉아 있는 왜가리는 외로운 마음으로 넋두리를 한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목소리가 그리운가, 주변의 고요함이 더욱 쓸쓸하게 느껴진다.
왜가리는 배고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눈빛을 재빨리 움직인다. 부표 위에서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외로운 감정이 더욱 깊어진다. 지나가는 배의 소리도, 바다의 파도 소리도, 모두가 그의 외로움을 감싸는 듯하다.
그는 부표 위 언저리에서 주위를 살피며, 먹거리를 찾는 눈빛으로 바다를 응시한다. 입춘이 다가오지만, 그에게는 여전히 겨울의 차가움이 남아 있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곳에서, 그 외로운 왜가리는 자신이 소속된 곳을 찾고 싶어 한다. 그리운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길 바라며, 시간을 기다린다. 이런 날씨 속에서 홀로 서 있는 그의 모습은, 외로움과 기다림의 상징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