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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yla J Aug 18. 2019

[뮤지엄노트]마지막에 중요한 건 세 가지가 남는다

마지막에 중요한 건 세 가지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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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얼마나 사랑을 베풀었는지
네가 얼마나 품위 있게 삶을 살았는지
그리고 네 것이 아닌 것들을 얼마나 멋있게 보내주었는지 -Buddah
———


언젠가 누군가에게 받아 보게 되었던 이 글귀가 한동안 계속 생각 속에 머문다

마지막에 나에게 중요한 건 무엇이라고 남길 수 있을까
나의 삶을 희생하고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품위 있게 세워가며, 충분한 사랑을 주고받으며, 내 것이 아닌 것들까지 갖고자 하는 욕심을 알아차리며 내려놓는다는 것.


사랑을 주고받는 것과 소유하려는 것 간에는 사실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 내 것이구나 하는 소유에 대한 일종의 욕망이 없이는 책임관계나 역할 관계가 불명확해지기도 한다.

내 것인 것과 내 것이 아닌 것을 어떻게 하면 구분할 수 있을까? 그 차이를 이해하고 그 경계를 다스려 갈 수 있는 것이 지혜.


책임을 져야 할 것은 사실 내 마음뿐이다.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역할과 범위를 어리석게도 종종 잊곤 한다. 그것이 욕심


내가 주고 싶은 것을 주어도 상대방이 받는 것은 그 자신에게 필요한 것, 상대방이 주고 싶은 것을 주어도 내가 받게 되는 것은 나에게 필요한 것. 그러니 서로의 필요와 필요가 아닌 것들을 명확하게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인내의 시간(성경에는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혹시 이런 뜻으로 이해할 수 있지는 않을까... ) 또 수많은 오해들에도 불구하고 그런 노력들에 대해 존중하고 감사할 수 있는 마음들이 참 필요하다.


08. 2019 Ayla J.

Masterpiece London 2019 photo by Ayla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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