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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지지말라

미중 패권전쟁, 공존의 지혜를 발휘하길

by 생각의 힘 복실이

고대 역사하자 투키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신흥국의 부상에 따른 패권국의 불안감이 양국을 전쟁으로 내몰고 결국 공멸했다고 통찰했다. 패권국 스파르타는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전쟁의 여파로 도시국가 아테네와 함께 멸망했다.

후세 역사가는 미중 갈등을 분석하면서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지지말라고 경고한다. 전쟁보다는 공생의 길을 모색하라고 했다.

2차대전 연합군 승리이후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부드럽게 패권국 지위를 넘겨받았다. 앵글로색슨의 후예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가능한 방식이었다.

다른 사례도 있다. 미소냉전기, 쿠바 미사일위기 국면에서 케네디와 후루시초프는 한발씩 물러서며 3차대전을 피할 수 있었다.

1980년대 일본의 경제는 미친듯 성장했으나, 결국 패권국 미국의 플라자합의라는 견제를 순순히 받아들였다. 세계최강 미국의 힘을 알기 때문이었다.

중국이 부상하고 있다. 이제는 신흥국 꼬리표를 뗀 수준이다. 패권국 미국은 오바마시대부터 트럼프, 바이든을 거치며 계속 다양한 동맹을 체결하고, 무역 제재를 가하며 중국 고립화를 시도했지만, 중국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미국 또한 권위주의국가 중국에 패권국지위를 순순히 내줄리 만무하다.

대만갈등을 기점으로 3차대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과연 미중은 예정된 전쟁으로 가는 것인가?

전쟁은 공멸임을 분명 알고 있을텐데, 견제받지 않는 권력자라 불안하다.

양국의 전쟁은 상륙작전이 불가한 현대전에서 핵전쟁일수 밖에 없다. 설마 뉴욕과 상해에 핵을 떨어뜨리는 미치광이짓은 안하리라 믿지만, 내륙의 소도시 하나 날리는 경고를 보낼 것은 분명하다.

전쟁중인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무력화시키고 극초음속 미사일 우레슈닉 발사를 성공시켰다.
미국과 중국은 분명 그보다 우수한 첨단 미사일을 개발했을 것이다.

대국간 전쟁에서 항복 없이 협상으로 전쟁이 마무리된다면 미국이 불리할수 있다. 통제국 중국보다는 민주국가 미국의 반전여론이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쟁을 부채질하는 여론을 멈춰야한다.
혐중 정서, 이른바 짱깨주의를 경계해야한다. 중국몽과 일대일로에 대한 왜곡선전을 중단해야 한다.

중화민족의 부흥을 꿈꾼다는 중국몽을 중국의 세계지배 야욕으로 호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중화민족이 지금보다 부흥한 때가 있었던가? 중국몽은 시진핑의 권력강화를 위한 내부 선전용 슬로건일 뿐이다.

일대일로도 해상을 장악한 미국의 견제를 뚫고 안전한 물류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자, 건설과 상품의 신시장 개척 이상의 것은 아니다. 해외에 군사기지를 만드는 것도 아니고, 식민지를 개척하는 제국주의 전략도 아니다.

제대로된 전략은 현실 직시에서 나온다.
패권국과 신흥국이 이념과 체제는 달라도 공생할 수 있는 지혜를 모색해야한다. 1970년대 핑퐁외교를 되살려야한다. 변화된 시대에 맞춰 양국간 새로운 역할을 정립해야한다.

중국도 인터넷과 금융시장을 개방해야한다. 서구의 선진기업이 중국시장에서 경쟁하도록 허용해야한다.

중국의 년간 무역수지 흑자가 1조달러를 넘었다고 한다. 수출을 줄일수 없다면 수입을 늘려 어느정도 상대국의 입장을 배려해야 공생이 가능하다.

그럼, 누가 키신저와 주은래 역할을 맡을 것인가? 트럼프2기가 중국매파로 채워지고 있어 우려된다는 보도가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외교관이라는 찬사를 듣는 헨리 키신저. 나는 제 2의 키신저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를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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