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꽃 피어난 전화를 붙들고
귓가를 타고 흘러들어온 감정의 뭉텅이가 있다.
그것이 머리를 때리고 심장을 때리도록 둔다.
얽힌 감정을 풀려고 하면 할수록 더 거세게 얽히기에
나는 저것을 그냥 그대로 두기로 한다.
사랑만으로 할 수 없는 게 있구나 싶었다.
그 와중에 네가 보고 싶은 미친 가슴이 있다.
그것이 다시 심장을 때리고 나를 힐난하게 둔다.
얽힌 감정을 풀려고 하면 할수록 나는 더 가라앉는다.
손을 뻗어 닿을 수 없는 곳에 지금 네가 있다.
사랑으로도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