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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 Mar 25. 2024

푸른 꽃 피어난 전화를 붙들고

푸른 꽃 피어난 전화를 붙들고


귓가를 타고 흘러들어온 감정의 뭉텅이가 있다.

그것이 머리를 때리고 심장을 때리도록 둔다.

얽힌 감정을 풀려고 하면 할수록 더 거세게 얽히기에

나는 저것을 그냥 그대로 두기로 한다.

사랑만으로 할 수 없는 게 있구나 싶었다.


그 와중에 네가 보고 싶은 미친 가슴이 있다.

그것이 다시 심장을 때리고 나를 힐난하게 둔다.

얽힌 감정을 풀려고 하면 할수록 나는 더 가라앉는다.

손을 뻗어 닿을 수 없는 곳에 지금 네가 있다.

사랑으로도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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