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시
이별은 언제나 서툴다
꼬깃꼬깃 접어둔 너를 펼치는 이 밤
녹이 슨 추억이 등불을 따라 일렁였다
영혼의 끝자락에서 웅웅거리는 너와
영원하리라는 섣부른 나의 각오만이
고요한 소멸을 축하하듯 점멸하였다
꾸역꾸역 다시 자국을 곱씹어 봐도
여물지 않은 마음은 여전히 어지러웠다
삶이 헤어진 연인에게 주는 해답은
빈자리를 소중히 여기라는 역설이었고
유난히도 가슴이 아리는 교훈이었다
'번아웃'을 지나 행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저를 치유한 글쓰기를 당신과 함께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