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더믹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나긴 '거리두기'로부터 벗어나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꿈틀거리고 있다. '비대면'이란 단어는 이제 더 이상 생소한 용어가 아니다....(중략) 하지만 역설적으로 지난 2년의 시간은 인간이 혼자 살아가지 못한다는 걸 절실히 깨달은 시간이기도 했다. 이제 다시 '어떻게 마주하고 공존해야 하는가?'를 고민할 때가 온 것이다. <SEOUL MADE 본문 중>
교육복지실에 새로운 반려 식구가 늘었다. 2학년 아이들과 반려 식물을 키운다. 평범한 것을 거부하는 아이들이 파리지옥을 골랐다. 방울토마토와 해바라기 화분 키트도 구입했다. 자신이 키울 식물을 고르고 별명을 지어줬다. 옹기종기 교육복지실 창가에 모여있는 화분이 앙증맞다. 올여름은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콩벌레와 개미를 잡고 있지 않을까. 아이들이 직접 수확한 토마토를 포장해 가정에 보내고 선생님과 나눠 먹을 생각이다. 쨍쨍 내리쬐는 여름날, 해바라기가 활짝 피어나면 좋겠다. 까르르 아이들의 웃음꽃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