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살라하네

by hohoi파파

지금처럼 살라하네


짙어진 가을이

당신은

어느 계절이냐고

묻길래


눈부시게

가득 차올라

고개 숙인 너만큼은

아니라고.


너를 보고 있으니

부럽기도 하고

뒤쳐질까 봐 조바심에

불안하다고


차마

뒷말을 잇지 못하니


가을은

사람의 계절도

다 때가 있다 하네.


설령,

남들처럼

꽃 피우지 못하고

열매가 없다 해도

지금도 충분하다

괜찮으니

지금처럼 살라한다.


살아 숨 쉬고 있는

지금의 당신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머물고 있다 하네.

가득찬 눈부신 가을을 보고 잠깐 시샘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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