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이런 논리에 기가 막힌다. "아이 아빠라는 사람이 양육비도 안 주다니? 그게 아빠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화가 났다.
하지만 그와 여전히 함께 살고 있었다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을 것이다.
나는 서서히 말라 시들어 갔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혼을 한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 마주할 때면,이혼을 선택한 나 자신을 칭찬한다.
당신과 헤어진 건 내 인생의 로또였고, 나는 그 로또에 당첨된 운 좋은 사람이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는 질문은 나 자신을 더 힘들게 할뿐이다. 그래서 그 질문을 바꿨다. 이미 상황은 벌어졌고, 다시 되돌릴 수 없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까?"라고 묻기로 했다. 질문이 바뀌자, 생각도 바뀌었다.
지금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제 나는 깨달았다. 어떠한 큰 문제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풀리게 된다는 것을.. 아픔 역시 시간이 흐르면 무뎌져,
결국 견딜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양육비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받을 것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스스로에게 묻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고, 하나씩 헤쳐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이번에도나는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우리 집 가장이자, 엄마니깐!
이혼 전의 나는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그게 바로 내가 꿈꾸던 삶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이혼이라는 길은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왜 내 인생은 순탄하지 않을까? 혹시 사주가 센가?" 이런 고민 끝에 사주를 보러 갈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만약 운명이 정해져 있다면, 왜 우리는 애써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가는 걸까? 태어나자마자 운명이 정해진다면, 그 삶이 얼마나 무의미할까. 내 삶이 평범하지 않다면, 도대체 그 '평범함'이라는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내 인생은 내가 정하는 것이다. 남들이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왜 내가 남들의 기준에 얽매여야 할까? 이제는 내 기준으로 내 인생을 살아가겠다. 더 이상 평범하게 살려고 애쓰지 않을 것이다. 평범하지 않더라도, 그게 내 길이고 내가 즐겁다면, 그게 곧 나의 삶이다.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나만의 길을 갈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지금 당신이 꽉 붙잡고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불행인가요, 아니면 행복인가요? 만약 그것이 불행이라면, 이제 그만 내려놓으셔도 괜찮습니다.
정말로요. 걱정하지 마세요.
내려놓아도 하늘이 무너지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아니, 사실 하늘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을 거예요.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시고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 보세요. 당신이 그 불행을 내려놓을 때, 더 가벼운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될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