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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숲 Apr 25. 2017

경복궁역

너와의 헤어짐은 늘 서글펐다

하루 온종일 같이 있어도

헤어짐은 서글펐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널 스치고 지나간 슬픔이

내게도 찾아와

방울방울 내 마음을 두들겼다


살아있음을 한껏 감사하도록 만드는

그런 감정의 솟구침이

나는 싫지가 않았다


그런 슬픔일랑

파도처럼 흐르길

파도처럼 흘러 너에게로 가닿고

마르지 않는 내 그리움으로

너의 맘을 흠뻑 적시길


경복궁역 11시 50분

열차가 떠나기 전

사랑하는 이와

마주보는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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