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사야 하는 굴레에 벗어나고 싶다

잠깐 시간이 생길 때 내가 사고 싶은 거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

by 소행젼

어제 남편이 틈날 때마다 핸드폰을 보며 사고 싶은 웨건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려니 했다. 시간이 날 때 나에게 사고 싶은 물건을 어필했다.

들어주었다.

" 아 그렇구나. "

그때마다 그의 대답에 리액션을 해주었다.


저녁이 되니 마음이 자꾸 짜증이 누적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자기 전에 남편에게 이야기했다.


" 나는 시간이 되면 애들 칫솔 어떤 것을 사야 하나 이왕이면 좋은 칫솔모도 사야 하고.. 나는 일단 뭘 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해야 하는 일' 이기 때문에 시간이 되면 내 것보다 우리 집, 우리 애들, 우리 가족들의 생활용품을 사는 데에 시간을 쏟잖아. 하고 싶은 일은 아니야. 하나하나 찾아서 판단하는 것도 귀찮아.

웨건 그만 봐. 나도 애들 자고 나면 내가 사고 싶은 거나 내가 좋아하는 모바일 홈페이지 보고 싶기도 해."


애들 자고 나면 그다음 주 일정에 필요한 것들을 찾아야 하고 사야 할 것 준비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내가 사고 싶은, 내가 보고 싶은 어떠한 것을 하는 그 유영의 시간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남편이 그런 시간이 많은 건 아닌데.. 누적된 그 마음이 그 통이 가득 차서, 버려줘야 하는데 계속 쌓이는 것 같다.


솔직히 나는 생활용품 사는 거 좋아하지 않는다.

결혼하기 전에만 해도 마트에 갈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건 마트에 가는 일이 주기적이고 정기적인 일이다.


생활용품 사는 굴레에서 벗어날 순 없으니...

나눠서 하는 것이 답이지 않을까?


시간이 여유가 생기더라도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할 일을 자꾸 하다 보니까.. 사야 할 것들을 챙기고 체크하고 해야 하니까 시간이 주어져도 기쁘지 않을 수 없다.


뭔가 생활용품을 사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사이라면 확실히 회사에서 팀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 거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것이다.


내일이 끝나면 옆 팀원에게 내가 할 일은? 나는 해야 할 일이 끝났는데 내가 이 부분은 내가 할게.

같이 하고 같이 쉬자



ps. 그리고 진짜 잠깐 틈이 났는데,

그 시간에도 해야 할 일을 하라고 하는 사람이라면 멀리하는 게 좋겠다.

잠깐 틈이 생길 때 너만의 시간을 보내라고 하는 사람을 곁에 두길.

(진짜 급하게 해야 할 일은 본인이 알아서 급해서 한다.

주변의 사람이 굳이 그런 부분까지 챙겨주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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