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r Miller 과수원

다양한 놀 거리가 넘치는 Virginia Hot Place

by Sol Kim

* 필자 부부가 함께 만드는 YouTube 채널 "자폐, 함께 걸어요"에 소개된 영상을 글로 옮긴 것입니다.



Marker Miller Orchard는 Virginia의 Winchester라는 도시에 있는 과수원이다. 필자의 집에서 차로 50분, Washington D.C. 에서는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Winchester 자체는 작은 도시라 반나절 정도 둘러보면 다시 올 이유가 별로 없는 곳이지만, 필자 가족은 봄에서 가을까지 한 달에 한 번 꼴로 Marker Miller 방문을 위해 Winchester에 들르곤 한다.


태민이가 왜 이 곳을 좋아하는지는 아래 사진만 보셔도 아실 것이다. 일반적인 놀이터와는 격을 달리하는 창의적인 놀이기구들이 가득하다. 배 모양의 미끄럼틀에서 해적 놀이를 할 수도 있고, 트랙터에 올라가서 운전을 해 볼 수도 있으며, 다양한 미끄럼틀과 그네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워낙 놀이터가 잘 되어있기에 주말에는 조금만 늦게 가도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차로 주차장이 꽉 차 있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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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놀이기구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신나게 노는 동안 부모들은 Farm Market과 Food Court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농장에서 수확한 다양한 과일과 채소에서부터 파이, 빵, 케이크 등 제과류까지 없는 게 없다. 장터에서 쇼핑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Food Truck에서 풍기는 BBQ, 칵테일, 피자, 팝콘 등의 냄새가 우리를 유혹한다. 아이들이 놀다가 지친 것 같으면 아래와 같은 Pavilion에서 음식을 먹어도 좋고, 트랙터를 타고 농장을 한 바퀴 도는 것도 멋진 경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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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 밴드의 구성진 음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서 음식을 먹고 즐겁게 놀면 정말 세상 시름이 잊혀지는 기분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신나는 것은 블루베리, 딸기, 토마토, 호박, 콩 등 제철 농산물을 직접 따는 "Pick Your Own" 체험이다. $10~20 정도를 내면 튼튼한 봉투를 하나 주는데, 그 안에 들어만 간다면 과일을 얼마나 따가든 상관하지 않는다. 봉투도 제법 커서 꽤나 많이 담을 수 있는데도 가끔씩 주머니나 가방에 과일을 채워 나가다 걸려서 망신당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는 게 실감이 난다. 하기야, 싱싱한 과일이 끝없이 눈 앞에 널려 있는데 이것밖에 못 가져간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이해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여름에 이 곳에서 나는 토마토는 가히 미국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맛있다. 태민이는 세네 개 따고 나면 지루해하며 도망가 버리지만 필자는 봉투가 터져라 꽉꽉 채워 담은 후에야 발걸음을 옮긴다. 무거운 봉투를 들고 차로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바닥에 떨어져 썩어가는 토마토를 보면 얼마나 아깝던지.


tomato.png 농업 꿈나무 김태민



가을은 바야흐로 사과의 계절이다. Marker Miller에는 10여 종이 넘는 사과나무가 심겨 있지만 필자는 언제나 노르스름한 빛이 도는 Yellow Fuji만 찾는다. 노란빛이 강할 때는 새콤하고 바삭한 맛에 먹고, 좀 더 익어 붉은빛이 강해지면 달콤한 맛이 중독적이라 언제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워낙 알이 크고 맛있기에 일부 중국인들이 올 때마다 몇 봉지씩 따다가 재판매를 한다고도 하며, 필자도 한두 봉지 더 따서 회사 동료나 지인들과 나눠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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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새콤달콤한 Yello Fuji // 우: 과수원의 상징물인 붉은 사과 모형



추운 겨울이 슬슬 물러가고 햇살이 강해지는 요즈음이다. 추위와 COVID로 힘들고 어려웠던 겨울이 마침내 지나간 것처럼 우리네 삶에도 안온한 시간이 오기를. 조만간 날이 더 따뜻해지면 이곳에 들러 태민이와 함께 자연의 생기를 듬뿍 받고 와야겠다.




영상:

농장 체험 "Marker Miller Farm in Virgi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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