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화목하려고 매주 화,목에 쓰는 시 - 1
살다 보니 내 마음에
단어 단어가 들어와 앉습니다
한 줄로 꿰어다
소리 내 읽었더니
시가 되네요
에이
이게 무슨 시야
시의 시옷도 아깝지
어디서 분명
도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쓰는 내가 잠시
시인의 마음이면
말마다 맛이 돌고
읽는 내가 찰나
가수의 눈빛이면
글씨마다 음표가 붙습니다
지금 힘내서 사는
몇몇이
비슷한 음으로
읽어 준다면
숨 가쁠 때 움켜쥐고
엎드린 단어들
노래 마냥 몇 줄로 이어다
숨쉬어 부르며
마저 또 마저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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