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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lwrts Dec 10. 2020

이 빠지는 꿈

나와 화목하려고 매주 화,목에 쓰는 시 - 2


딸아이에게




자 만세 해

너 윗도리를 갈아 입히다

앞니가 툭 마루를 굴렀어


안 좋은 일이

벌써 일어난 것 같더라

이 빠지는 꿈은

흉몽이랬거든


꿈의 효력이 끝나는

만 하루 끝자락


아이의 이가 빠지는 꿈은

형편이 나아질 징조라는 소식을

겨우 손에 쥐었어


남은 밤 몇 눈금

보드란 입술 아래

무사한 젖니를 한 칸씩 재며

엄마는 낮게 외쳤어


휴 끝났다 만세


털끝이라도 네가 다치면

꿈이라도 싫고

티끌이라도 네가 웃으면

꿈이라도 나는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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