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화목하려고 매주 화,목에 쓰는 시 - 4
언니는 밤에 자주 울었습니다
심한 물소리에 깬 새벽
원인을 살펴보니
슬픈 바닷물이 언니 어깨에 고였고
그걸 자꾸 훌쩍이니
파도가 그리도 쳤습니다
나란히 덮은 파란 이불은
오래도 철써덕댔지만
타고나길 외로운 저 바다는
아마 스스로 멈추면 멈췄지
누가 달래기라도 했다간
더 불어날 겁니다
이 단란한 1.5룸에
물난리만은 막아야지
눈 질끈 감아
해 밝기를 기다렸고
다시 잔잔한 아침
언니는 냉동실에서 숟가락을 꺼내
눈두덩에 선박해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