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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lwrts Dec 15. 2020

손톱 달

나와 화목하려고 매주 화,목에 쓰는 시 - 3




손톱 달이 뜨는 밤이면

오늘 유난히 우아하네

마침 손가락 뻗으면 닿을

누구누구에게

잊지 않고 전하는데


이건 내가 오래 지켜 온

낭만 첫 장 첫 줄

돌아오는 답장은

꼭 셋으로 나뉘더라


여긴 달 안 보이는데

혹은

그런 말 하는 사람 처음 봐

혹은

마침 보고 있었어

내가 깎아 준 새끼손톱

딱 그 모양이야 오늘


달 좀 보라고

안부 띄울 때마다

둥글게 반겨줘 고마워요

올려다보는 각도가 

나와 비슷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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