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과의 전쟁
다이어트.
매해 새해 다짐에 다이어트는 빠지지 않는다.
다이어트하면 늘 함께 하는 게 있다.
작심삼일.
어쩔 땐 하루도 가지 않는다.
내 다짐은 쉽게 유혹에 넘어간다.
나이가 들수록 의지는 쉽게 꺾인다.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다고 할 만큼 나도 살과의 전쟁은 20살 이후 쉬지 않고 있다.
한약, 레몬 디톡스, 마녀수프, 욕망 스무디, 허벌라이프, 예신 관리, 복싱, 에어로빅, 요가, 헬스 등등
일단 가장 효과가 좋았던 건 역시 굶어서 뺀 경우다.
하지만 그 역시 늘 함께 하는 게 있다.
요요현상.
먹는 순간 뺄 때의 힘듬을 무시하게 한 끼만으로 일이 킬로는 쉽게 찐다.
나 같은 하비에 애매한 체형들은 일이 킬로에 더 예민해진다.
날씬하면 예뻐 보인다.
뭘 입어도 핏이 다르다.
결국은 자기만족이다.
그래서 매년 다이어트를 목표로 선정하지만 성공한 적은 없다.
아니, 성공하지만 요요현상에 지고 만다.
다이어트 안 하는 삶은 어떨까.
나로선 무척 부러운 인생이다.
올여름엔 꼭 빼야지.
또 고개를 드는 다짐이다.
하지만 이번엔 다른 마음으로 살을 빼려 한다.
건강을 위해서다.
운동을 한다.
간헐적 단식도 한다.
아직 큰 효과는 모르겠다.
먹는 양이 많아서 그런가.
군것질을 많이 해서 그런가.
문제는 안다.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어서 인지 먹는 거에 예민해진다.
내일 뭐 먹지 이게 매일 하는 생각이다.
이런 내가 다이어트 성공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
이번엔 꼭 성공해서 살 빼면 입을 거라고 사놓은 청바지가 쏙 들어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