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풀 꽃
파리풀 꽃
너를 잊었노라.
있어도 없고,
없어도 있는 듯.
숲 그늘 젖은 자리,
이끼 낀 나무 아래
하늘빛에 물든 조그만 꽃잎,
그 꽃 앞에 앉아
나는 부끄러워 눈을 감는다.
작아도 꽃,
작아야 꽃.
너도 꽃이다.
나비 한 마리 앉았으니
세상은 이미 그득하다.
그늘진 숲길
이끼 묻은 나무아래
징글징글한 여름 끝에
파리한 하늘빛 닮은 꽃잎.
풀숲에 찍힌 하얀 점
까맣게 잊고 있던 이름.
이 작은 몸이 독을 품고 있다니
이 예쁜 몸이 친절을 가장하다니
요정이 흘린 눈물이라던가,
그리움의 무덤에서 솟았다던가,
누구라도
한 번쯤은
돌아보길 바라며,
하늘은 눈물 한 방울을
이 작은 꽃잎 위에 올려놓았다.
꽃말
친절
이름 유래
꼬리창 풀, 혹은 승독초(蠅毒草-파리에게 독이 되는 풀)라고도 불림.
뿌리를 즙으로 만들어 종이에 스며들게 하면 파리를 잡는 효과가 있어, 살충제 역할을 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효능
개창, 독충해독, 중독, 창종, 치창, 해독 등 주로 외상치료에 많이 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