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늬가 있는 시(詩)

파리풀 꽃

by 보리

파리풀 꽃



너를 잊었노라.



있어도 없고,

없어도 있는 듯.



숲 그늘 젖은 자리,

이끼 낀 나무 아래

하늘빛에 물든 조그만 꽃잎,



그 꽃 앞에 앉아

나는 부끄러워 눈을 감는다.



작아도 꽃,

작아야 꽃.

너도 꽃이다.



나비 한 마리 앉았으니

세상은 이미 그득하다.


White Modern Best Friend Photo Collage.png






그늘진 숲길

이끼 묻은 나무아래

징글징글한 여름 끝에

파리한 하늘빛 닮은 꽃잎.


풀숲에 찍힌 하얀 점

까맣게 잊고 있던 이름.


이 작은 몸이 독을 품고 있다니

이 예쁜 몸이 친절을 가장하다니


요정이 흘린 눈물이라던가,

그리움의 무덤에서 솟았다던가,


누구라도

한 번쯤은

돌아보길 바라며,


하늘은 눈물 한 방울을

이 작은 꽃잎 위에 올려놓았다.


파리 풀2.jpg 4, 5 미리 정도로 작은 파리풀 꽃




꽃말

친절



이름 유래

꼬리창 풀, 혹은 승독초(蠅毒草-파리에게 독이 되는 풀)라고도 불림.

뿌리를 즙으로 만들어 종이에 스며들게 하면 파리를 잡는 효과가 있어, 살충제 역할을 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효능

개창, 독충해독, 중독, 창종, 치창, 해독 등 주로 외상치료에 많이 쓰임.


파리 풀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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