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 뮤지션 박 선생의 곡 쓰기 워크숍 자료집
아래 노래들은 1박 2일 곡 쓰기 워크숍에서 선생님들이 만든 노래다.
음악을 오래 하신 선생님들의 완성도 있는 노래는 좀 빼고
어설프지만 자신의 진심을 담은 이야기로 처음으로 선생님들이 만든 자작곡이다.
시간이 많으면 다 듣고, 아니면 가사를 보고 한 개 정도만 들어보자
층간 소음 - 이대현
뛰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나 안 했나
그런데 왜 자꾸 뛰니 (이놈)
뛰는 게 정상이라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 뛰면 난 정말 난처해. 쫌!
딩동 딩동 하며 밑에 집 올라오면 어떡해. 어떡해.
난 정말 어떡해? 할머니가 좋아서 한 번도 안 오셨지만
아마도 억수로 시끄러우실 거야.
할머니 정말로 죄송합니다. 할머니 참말로 고맙습니다.
우유 천사 - 고장섭
엄마, 아빠 궁금해요 난 어디에 있었나요?
엄마, 아빠 나 어릴 때 어디에 있었나요?
아가야 넌 그때 우유 천사였단다
이집 저 집 다니며 아이들에게 우유를 나눠주는
우유 천사 우유 천사 정말 착한 우유 천사
어느 날 우리 가족 셋째 아기 기다릴 때
엄마 뱃속에 쏙 들어와 아기로 태어났지
배고픈 아이들에게 우유를 나눠줬던 것처럼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렴
우유 천사 우유 천사 정말 착한 우유 천사 지금도 천사야
새소리 - 김명중
어린이집 가기 싫다 하는 딸아이
억지로 떠밀어 보낸 아침
학교로 걸어가는 길
들리는 새소리
찌찌찌르 찌찌찌르
꼬꼬꼬로 꼬꼬꼬
햇살은 환한데 새소리가 아이 울음소리 같다
마침 위 노래 세 개는 내가 참 좋아하는데
고르고 보니 육아를 하는 아빠들의 노래들이다.
그리고 또 하나 공통점은
자기의 이야기를 거짓 없이 담백하게 담았다는 거다.
이렇게 자기의 인생이 담긴 노래가 좋다.
사랑노래? 사랑노래도 좋다. 지금 한창 사랑할 나이라면
지금 고민이 사랑뿐이라면 말이다.
아래 사랑노래 중 하나겠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노래
처음 봤는데 반했다는 노래
너도 나를 좋아해서 기쁘다는 노래
우리 사랑 영원하자는 노래
요즘 우리 지겹지? 하는 노래
너 다른 사람 생겼나? 하는 노래
헐 다른 남자 생겼네 하는 노래
우리 헤어지자 하는 노래
헤어지니 슬프다는 노래
계속 슬퍼보니 또 잊히네 하는 노래
잘 살고 있나? 하는 노래
지겹다. ㅋ
여러분들이 어떤 노래 가사를 만들든지 그것은 여러분들의 자유다
그런데 적어도 삶을 가꾸는 곡 쓰기에서는
내 고민과 내 이야기와 내 마음을 담은 노래였으면 좋겠다.
나를 뽐내려는 노래가 아니니까 말이다.
삶을 가꾸는 곡 쓰기니까 말이다.
좀 더 나를 돌아보고, 내 행복을 깨닫는, 내 슬픔을 나누는 지극히 개인적인 노래 가사면 좋겠다.
그래서 가사 쓰기가 어렵다.
마치 내 속살을 보여주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무엇을 쓸지 참 고민될 것이다.
수많은 이야기와 고민과 생각들 중 무엇을 노래로 담을까 참 고민될 것이다.
그런데 고민을 하다 보면 답이 나온다.
30여 명의 선생님들이 만든 자작곡들을 아래에서 링크에서 한번 보자
당장 앨범으로 나와도 될법한 고급진 노래들도 꽤 있다.
http://pub.eduniety.net/work/video.html#docu
아 신청은 아래로
https://brunch.co.kr/@sooband/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