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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날 Oct 25. 2024

용두사미(龍頭蛇尾)일까요?

에필로그

 나에게 일어나는 사건들의 해석을 달리하면서 삶이 조금씩 변했습니다.

예전의 저는 하하 호호 웃다가 화가 날 상황이 생기면 바로 욱하고 화를 냈습니다.

아주 힘든 어느 시기에는 싸움닭인가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있었습니다.

교회를 아주 오래 다녔고, 스님, 신부님, 심리학자, 철학자, 정신적 지도자들이 쓴 책들을 그렇게 읽었는데 화가 크게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조금씩 변화가 있긴 했겠지요. 아니 변화라기보다 속으로 삭이면서 곪아간 게 아닐까 합니다.

 

 수용과 인정을 하면서 점차 좋아졌습니다. 인생을 무겁게 살지 않고 가볍게 행복하게 사는 방법으로 해석을 달리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생활에 적용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화가 날 상황에 천천히 반응을 하거나 반응을 거의 하지 않으니 화가 나지 않습니다. 평화롭게 지나갑니다.

화가 덜 나니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몸도 건강해지고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살면 좋겠다는 생각에,  매거진 https://brunch.co.kr/magazine/interpret「 별별생각에 이런 해석 」의 제목으로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매거진 https://brunch.co.kr/magazine/thinking2「 내 생각이니까 」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일주일 한 번 꼭 해석의 글을 써 보자는 생각에「 해석을 잘합니다」가 만들어졌습니다. 브런치북도 만들 겸 겸사겸사 연재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의도만큼 글의 알맹이가 채워지지 못했네요. 글쓰기의 기본기가 부족했음을 인정합니다. 뭔가 알듯 말 듯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 다시 채워 글을 발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해석을 잘합니다 」 연재 브런치북은 19회로 마무리합니다.


 용두사미(龍頭蛇尾)라는 생각도 살짝 들었는데 제목처럼 해석을 다시 잘해봅니다. 해석의 글을 쓰는 것이 끝이 아니기에 용두사미가 아닙니다. 아니, 용두사미라도 괜찮습니다. 꼬리가 있다는 건 없는 것보다 낫고, 꼬리 다시 다듬어서 새것으로 만들어 붙이면 되니까요. 19화의 연재의 약속을 지킨 것에 수고했다 말해주렵니다. (일정한 시간에 글을 발행하지 못함은 모른 척하겠습니다. 발행하는 요일의 약속을 지켰는 것으로 퉁치면 안 될까요?)


글을 쓴 나에게, 읽어주신 독자님께 고맙다는 인사 전합니다.

별별생각에 이런 해석, 내 생각이니까의 매거진을 통해 그때그때 해석의 글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y 빛날 ( 유부초밥에 와인/ 꽃/ 장식이 더해지니  햇살 같은 한 상 차려집니다. 소박하게 빛나는 책거리 함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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