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 이후 '나를 위한 물건은 사지 말자!'라고 다짐했다.
아프면 가장 부질없는 것이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쓸데없이 가진 것이 많고, 그것들이 짐스럽게 느껴졌다.
지금부터라도 비우고 가벼운 삶을 살고 싶다.
삶이 유한하다고 생각하니 나의 삶에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이 또렷해졌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사실은 가장 중요한 나의 전부였다.
사소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 우리 모두에게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함께 하는 이 시간이다.
초침 소리가 들리듯이 흐르는 시간이 온몸으로 느껴지니 모든 순간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소중했다.
한 번씩 걱정이 휘몰아치면 꼬리에 꼬리를 물던 아이들에 대한 걱정도 별 게 아니었다.
'건강하면 된다. 그거 하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