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줄여버린 마음: 빈 말의 의미
* 만(灣) : 바다가 육지로 들어와 있는 형태
만약에 바다와 육지가 연인 사이라면, 둘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일까. 바다가 결코 잠들지 않는 이유가 모래 때문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둘 사이의 인연을 만(灣)에 빗대어 써 봤어요. 글쓰기 할 때마다 사전을 많이 찾아보는데, '바다가 선을 넘어 육지로 들어와 있는 형태'를 뜻하는 만(灣)이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한 번 시로 써 보고 싶었어요.
약간은 추상적이고 감상적인 글이 된 것 같은데, 아무 말하지 않는 바다와 육지를 두고 제 스스로 해피 혹은 새드로 결정되는 엔딩을 짓고 싶지 않았어요. 만약 진짜 새드였다면 바다는 지금처럼 쉬지 않고 흐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쓰다 보니 '만약'이라는 가정으로 시작해 '~할 수 있을까'로 끝낸, 어쩌다 보니 주제에 충실한 글이 되었네요. 모두 좋은 밤 보내세요 :)
談담쟁이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