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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구나무서기 Oct 31. 2020

캐치볼


주고 받는다
주고 받는다

공을 자주 놓치지만
그래도 우리는 계속 주고 받는다

그냥 주고 받는 것이다
공을 던지고, 날아오는 공을 잡아
다시 던져주는 것이다

시간은 흐르고
우리가 놓치고 잡고 던졌던 시간은 쌓인다

공은 허공에 있지만
한 마리의 메신저가 되어 둘을 오간다

우리는 캐치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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