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을 한다는 것은 나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사회 생활, 특히 경제 생활을 하는 방법 중 하나는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것이다. 물론 창업을 하거나 가족의 사업에 참여하고 또 이어받는 방법도 있으니, 취직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직장에서의 활동을 통해서 프로페셔널 커리어를 만들어 가기를 원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지속적인 수입은 반드시 필요하다. 직장을 얻는다는 것은 단순히 수입원이 생긴다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직장을 가지게 되면 수입원 외에도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에게 있어서 이상적인 직장은 그동안 공부하고 노력해 온 것들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게 해 주고, 동료, 자원, 기술 등을 통하여 나 혼자 힘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물론 어떤 이들에게는 직장을 통한 수입이 생존의 수단이 되기도 하고, 다른 이들에게는 직장이 자신의 능력을 펼치는 장이 될 수도 있으니, 취직의 의미에 대해서 한마디로 정리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에 해당되더라도 직장을 단순히 수입원 혹은 취미의 한 가지 목적으로만 보기보다는 그 직장에서의 생활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생각해 두는 것이 더 성공적인 직장 활동을 할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의 여러 기업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던 필자의 경우, 아무리 내가 만든 디자인이 좋다고 해도 그 회사에서 일을 하지 않았다면 그 많은 디자인들이 빛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의 직장은 내게 수입원 그 이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직장에서의 활동을 통해 이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해 주기도 하고, 일을 통해서 개인의 성장을 이룰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발전적인 새로운 관계를 만들 수도 있다.
또 맡은 일에 집중하게 되는 대기업에서는 자신의 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하게 되어 전문가로서의 자신을 만들어 갈 수가 있다. 여러 가지 일들을 하게 될 수도 있는 중소규모의 기업에서는 자신의 전공 외에도 프로젝트 관리, 영업, 경영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가 있어서, 나중에 본인의 사업을 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즉 직장을 통해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본인의 가능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나의 가치를 인정받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직장을 생긴다는 것은 단순히 일할 곳을 얻는다는 것보다 훨씬 엄청난 것을 얻는 것이다.
반면, 직장을 단순히 수입원 정도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설사 취직을 한다고 해도 이런저런 어려움을 만날 때 쉽게 좌절하게 되기 쉽다. 자신의 발견과 발전은 커녕, 매일 반복되는 일에 지치고, 자신의 생각과 괴리가 있는 일을 하게 되는데 따른 자괴감에 빠질 수도 있고, 심지어 퇴직을 하게 되면 뒤늦게 텅 빈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성공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그에 따르는 수입, 성과, 만족 등을 얻으려면 취직을 생각하기 전에 내게 있어서 직장의 의미는 어떤 것인지 한 번쯤은 깊게 생각을 해 보는 것이 좋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 – 예를 들면 판사, 검사, 의사, 국회의원 등 –을 목표로 하는 경우에도, 그 자리에 오른 사람들의 상당수는 그 지위가 주는 명성, 권위, 권력 등에 초점을 맞추어 많은 노력의 결과로 막상 원하는 지위를 얻더라도, 그런 직업이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별로 고민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사회에 이익이 아니라 피해를 주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도 불행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 보면 직장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취직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 – 인터뷰 포함 – 은 물론, 그 이후에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만드는 데에도 필수적인 도움을 준다. 직장이 있는 경우에도 나의 직장에 대한 의미를 다시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어플리케이션
1. 나는 직장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적어보자.
2. 내게 맞는 것은 취업인지 아니면 창업인지 생각해 보자.
3. 10년, 20년, 그리고 리타이어할 때의 나의 모습은 어떤 것이고 싶은지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