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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서핑 0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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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 Jul 01. 2024

규칙적으로 스트레칭을 해 온 효과

파도타기 강습 두 번째 받는 날부터 보드 위에서 균형 잡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제, 파도가 크지 않은 날에는 보드 위에서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다. 규칙적으로 스트레칭을 해 온 덕분이다. 나는 거의 매일 스트레칭을 한다. 작년 11월부터 시작한 운동이다. 유튜브 '에일린 마인드 요가' 올인원 운동(여름을 준비하는 힘든 루틴) 전신근력운동을 따라 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시작부터 숨이 찼다. 3개월 정도 지나고부터는 근육 운동이 쉬워졌다. 운동시간도 처음에는 40분 넘게 걸렸는데, 몇 개월 지나고부터는 20분 정도면 다 된다. 팔운동, 다리운동, 복근 운동 등을 방에서 한다. 이 운동을 하기 전에는 허벅지 살, 뱃살, 팔뚝 살이 다 늘어져 있었다. 그런데 근육 운동을 하고 3개월 정도가 지나자, 늘어졌던 근육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신기했다. 나이 들어 늘어졌다고 생각했던 피부가 탱탱해지다니! 

나는 매일 이 근육운동을 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40분 정도 매일 꾸준히 했다. 허벅지 살이 단단해지고, 걸을 때 힘이 생겼다. 지금은 거짓말처럼 늘어진 살이 없다. 주변 사람들이 묻는다. 어떤 운동을 하냐고. 

나는 강습 첫날부터 서프보드 위에서 멋진 폼으로 균형을 잡았다. 파도를 잘 알지 못해 일어서면서 앞으로 고꾸라지기는 했지만, 한번 일어서면 균형은 만점이었다. 복근 운동과 허벅지 운동으로 몸 전체 탄탄한 힘이 있어서다. 강사님도 물었다. 몸이 유연하신데 혹시 무슨 운동을 하냐고. 매일 20분 정도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왔더니 다른 운동할 때 효과가 있네요라고 말했다. 

매일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꾸준히 글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내 책이 해마다 출간될 거라는 기대를 한다. 꼭 책을 출간하지 않더라도 지금의 성실한 글쓰기가 앞으로 내 인생 어느 부분엔가 효과를 나타내리라 믿는다. 

학생들을 향해서 긍정의 말을 꾸준히 하면 1년 후, 학기말에 변화된 아이들의 말투와 표정을 보게 된다. 61살이 된 지금, 그동안 꾸준히 정직하게 쌓아 온 일들이 이 세상 떠나기 전에 어떤 일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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