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누워 잠을 잔다.
아침에 눈을 뜬다.
하루가 또 지나간다.
아침에 방을 나갔다
저녁에 들어온다.
밥을 먹는다.
산책을 한다.
밤바다를 본다.
샤워를 한다.
핸드폰을 본다.
책을 읽는다.
베란다 작은 화분
초록 잎이 친구다.
방안 조그만 제습기가 친구다.
외로운데 외롭지 않다.
내 안의 나를 만난다.
당연하지 않은 일상이
당연함으로 자리한다.
이렇게 편안한 일상이어도 되는 걸까?
아픈 이들이 너무 많은데,
슬픈 이들이 너무 많은데,
외로운 아이들이 너무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