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추어 쉬어가는 법
"끝없이 달려가는 나, 왜 멈추면 불안할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 자신을 바라볼 때 불안함이 밀려온다.
눈과 귀는 무언가를 계속 보고 듣고 있어야만 마음이 편해진다.
하지만 동시 머릿속에서는 또 다른 일을 찾고 있다.
출퇴근길에는 자동차 안에서 적막소리를 허용하지 않고 자기 계발과 경제 영상으로 시간을 채운다.
취침 시간 직전까지 경제 뉴스와 동기부여 영상을 틀어놓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어느 날, 취침 전 영상에서
'스마트폰을 멀리하라'는 조언을 듣고도 가볍게 무시하고 다시 영상과 함께 잠든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명상하거나 공부하고 경제 영상을 본다.
나는 눈으로든, 귀로든, 손으로든 무언가를 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불편하다.
어릴 적부터 나는 누구보다 성실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기 때문에 많은 일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고, 덕분에 자립심도 강해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세상 속에서 점점 뒤처진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은 차근차근 성공을 이루어 나가는데,
나는 항상 늦게 시작하고, 늦게 도달하는 느낌이었다.
나는 늘 내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왜 나는 그토록 불안할까?"
주변의 친구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믿음에 나 자신을 계속 채찍질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나는 내 삶의 주인공이 아니라고 느껴질 때마다 부모님과 가정환경을 탓하기도 했다.
나는 욕심이 많다.
하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세상은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이나 강연을 보며 그대로 따라 살려고 했지만,
의지력과 정신력이 부족했던 나는 금방 포기하곤 했다.
성공하고 싶고, 부자가 되고 싶지만 마음만 앞서 남들이 하는 것들은 다 해보고,
끝없이 배우고 노력했지만 지금의 나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20년간 주얼리 업계에 몸담으며 두 개의 전공 학사와,
관련 국내외 자격증을 취득했고 대학원까지 입학했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계속해서 "이게 맞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동시에 진행하던 사업 때문에 결국 대학원을 중퇴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전공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하고 있다.
한때는 부동산 붐에 휩싸여 부동산 책을 100권 이상 읽고, 관련 강의를 수없이 들었다.
또 마케팅 전문가가 되기 위해 전국의 강의를 찾아다녔지만,
그런 노력들이 나에게 진정한 만족감을 주지는 않았다.
"지금 이 순간,
멈추는 것이 진정한 시작이다"
어느 순간,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이렇게 달려온 길이 정말 내가 원했던 것일까?
그리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에게 진정한 만족감을 주고 있는 걸까?
나는 왜 이렇게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려는 걸까?
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불편할까?
나는 종종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낭비라고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 깨달았다.
그 시간이야말로 내 마음과 정신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을.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과 불안함에서 벗어나,
잠시 멈추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조용한 순간이 내게 진정으로 필요한 시간일 수 있다.
나는 항상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며, 그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해 왔다.
이제는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하려는 강박에서 벗어나,
잠시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이 멈춤의 시간이 내가 진정으로 찾고 싶었던 진정성과 만족을 찾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멈추는 것이 결코 무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오히려 나 자신을 이해하고, 내가 가야 할 길을 찾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 기회를 통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을 설정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순간이 내가 새롭게 나아가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