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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Jul 06. 2018

주식시장에서 동전주 매수하기#4

드디어 폭락장을 경험하다

관련 글 : 

주식시장에서 동전주 매수하기#1 

주식시장에서 동전주 매수하기#2

주식시장에서 동전주 매수하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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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는 주식과 관련된 뉴스를 찾고, 차트 분석을 해본다고 공부도 해보고, 일반종목은 고수들의 영역이니 ETF만 거래를 하다가 드디어 듣기만 하던 분산투자를 하면서 위의 글들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차트분석을 하든 종목뉴스를 찾든 ETF를 거래하든 전에는 특정 종목 혹은 제가 잘 아는 종목 몇 개에 나눠서 주식투자를 했었습니다. 4~5개 종목에 나눠서 투자를 하고서는 분산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당연히 그건 진정한 분산투자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저도 제대로 분산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400개 정도 되는 종목을 조금씩 가지고 있으니 예전과 비교하면 그래도 분산투자하고 있다고 말은 해도 될 겁니다. 위의 링크된 글들을 처음부터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함께 사무실을 사용하시는 분을 통해 정말 여러 종목을 조금씩 오래 기간 동안 매수해 보라는 말을 듣고 지금까지 그 방법을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2018년 12월부터 시작했으니 반년이 조금 넘었네요. 그리고 그동안 매수해온 종목은 댓글로 [주식시장에서 동전주 매수하기#1] 이 글에 남겨 놓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3srwsPYYfg&t=732s


운이 좋게도 마침 그때가 상승장이어서 1개월도 안돼서 100% 이상 수익 보는 종목이 나타났었습니다. 하지만 이러다가도 한 번씩 조정이 오면 그동안의 수익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걸 너무나도 뼈저리게 경험을 했었기 때문에 이 방식의 투자가 하락장에서는 어떨지가 너무 궁금하고, 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한 2주 전부터 드디어 하락장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대폭락까지는 아니고 얼마나 더 조정이 올지, 아니면 대폭락의 전조인지는 저는 모릅니다. 심지어 하락장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여러 종목을 조금씩 매수하는 방식의 투자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종합주가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빠진 상황이고, 계소 하락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의 상황

일단 당연히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종목(혹은 소수 종목)에 투자해 놓았을 때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제가 몇 개 안 되는 종목에 투자를 한 경우 하락장이 오면 제가 가진 종목도 하락할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하락장이라는 거 자체가 전체 종목들 중의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 제가 가진 종목들이 그 추세에서 빠져나가기는 확륙적으로 불가능하죠. 제가 보유한 종목만 오른다? 절대 그럴 일 없습니다!


그런데 400개의 종목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하락장이 오면???


제가 보유한 종목이 많아도 혹은 적어도 결국 보유한 종목의 대부분이 미친 듯이 하락합니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습니다. 400개가 넘는 종목을 모두 5주 이내로 가지고 있다 보니 어떤 종목이 30% 하락해도 액수적으로는 크게 신경 쓰이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가격이 폭락하면 한 주씩 추가 매수를 하면 보유량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단가가 뚝뚝 떨어집니다. 재미있는 건 그런 하락장에서도 상승하는 종목이 없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정말 종목 당 보유한 주식수는 얼마 안 되지만 400개가 넘는 종목에 분산투자를 하다 보니 그 몇 개 되지 않는 상승한 종목을 제가 보유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한 종목에 올인해서 그 종목이 폭등하길 기다리는 것보다는 400개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중에 하나가 폭등하길 기대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당연히 더 높습니다.


물론 저와 같이 투자를 하면 30% 손해를 봐도 무덤덤하지만 100% 수익이 발생해도 큰 감흥이 없습니다. 올인을 하는 이유는 대박을 원해서입니다. 하지만 저는 대박이 아닌 꾸준한 수익과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원하기 때문에 지금의 투자 방식이 저와는 잘 맞습니다. 게다가 이 투자 방식을 계속 유지한다면 수익 금액과 수익을 발생하는 빈도도 분명 늘어날 겁니다. 어떻게 보면 저는 지금 시간과 싸우고 있는 겁니다. 


퇴사를 해서 고정된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분산 투자한 금액을 계속 유지할 수 있나? 

하락했을 때 추가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이 되나? 

그리고 계속 지금의 투자방식을 유지해 나갈 수 있나? 


이게 되지 않는다면 결국 지금의 투자방식도 의미가 없을 겁니다.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 분명 언젠가는 다시 오르기 시작할 것이고 그때까지 버틴다면 분명 재미있는 상황들이 발생할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들이 몇 번 반복되다 보면 이 투자방식이 안착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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