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은 May 15. 2023

오늘의 다짐은 내일도 계속된다

엄마의 이름으로. 나의 이름으로.

1. 커피는 하루에 한 잔만 마셔야겠다. 아니다. 아직 한 잔만 마시겠다는 건 무리다. 하루에 커피는 2잔을 넘기지 말자로 바꿔야겠다.


2. 집에서 밥 먹을 때 채식 비중을 늘려야겠다. 채식을 위해 야채 사러 마트에 가는 횟수도 조금은 늘려야겠다. 채식에는 월남쌈이 제격이다.


3.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근력 운동을 2개쯤은 정해놓고, 꾸준히 해야겠다. 이왕이면 심심하지 않게 어린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으로 찾아봐야겠다.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다. 아직은 양호한 상태지만 결과 앞에서 무릎 꿇고 반성하며, 건강을 과신하지 않고 세 가지만 먼저 다짐하기로 했다.


20대 때부터 늘 근육량이 부족하다고 나왔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내 몸의 살들은 다 무엇이었단 말인가. 걷기 운동이 훌륭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근육량이 채워지지 않았나 보다. 이제는 근력 운동이라는 것을 시작해야겠다. 목표는 앞으로 물병을 남에게 따달라고 하는 일은 더 이상 없게 하는 것.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 줄넘기에 푹 빠진 어린이와 함께 하기 위해 줄넘기를 하나 더 구입했다. 체력이 좋아야 집중력도 좋아지고, 체력이 좋아야 끈기도 좋아진다는 믿음으로.


결과만 보고 문제가 없으면 넘어갔던 건강검진 결과서를 이제는 꼼꼼히 읽게 되는 나이가 됐다.

엄마라는 책임감이기도 하고, 하고 싶은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일부터는 달라지겠노라고 다짐한다.


커피 마시지 마세요.

소염진통제를 줄이세요.

스트레스를 줄이세요.

작은 일에 화내지 마세요.


당연한 것들이지만 일상에서 무심하게 지나쳐왔던 것들이 이제 다시 중요해졌다.

앱을 하나 새로 받았다. 이 앱이 잊히지 않도록 그 또한 날마다 노력해야겠다.


나는 나의 서포터즈다.

내가 나를 응원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응원하나.

매거진의 이전글 한국에서는 영어가 나오지 않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